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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lectiveperman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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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Kimyuran



Kimyuran / 2020
High Hopes, Kimyuran, photo by collectivepermanent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말의 언어’로써 차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물감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이미지로 전달하는 페인터 김유란입니다.

최근 작업하고 계신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eating alone’ 이라는 주제의 작업을 20대에 하던 시기가 있어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 루틴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같아요. 최근 했던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그 주제를 다시 조금씩 풀어보고 있어요. 혼자 먹는 음식을 재료부터 고르고, 차리고, 먹고, 치우는 시간들이 제게는 그림을 그려내는 전 과정과 매우 흡사해요. 특히나 음식을 준비해 혼자 먹는 시간은 제겐 그림과는 또다른 몰입의 시간이라 조금 긴 호흡으로 가져갈 주제로 삼고 있어요.

작업을 한다는 것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음. 어렵다. 글쎄요. 작업을 한다..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의 말들을 전달하는 거죠 뭐.
작업을 한다는건 100% 내 의지와 욕심으로 선택한 행위예요. 전 타고난 예술천재가 아니라서요.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의 욕구에너지를 기반으로한 활동이라 생각해요. 그림 그리는 삶을 유지하고 버티고 있다는게 제겐 버겁고 힘겨울 때도 있지만 평생 지켜내고 싶은 시간이고 저에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상에서 말의 언어로 전하지 못한 감정과 생각들을 전달하는 행위라서요, 못하게 되면 병날거 같아요. (하하)

작업 뿐만 아니라, 요가와 요리 또한 즐겨 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요가와 요리 모두 저한테는 그림을 그리는 프로세스와 같아요.
요가는 제가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을 때 진하게 만나게 되었구요, 그 시간 안에서 채워지고 흘러가는 에너지를 느껴요. 요가와 작업을 이어가며 삶의 유의미를 고민해보고 조금 더 가치있는 것들이 무언지 고민하는 삶에 무게를 두게 되었어요. 요가는 생각, 마음, 몸 모두를 건강하게 하고 발란스 유지에 정말 큰 도움이 되어요. 작업을 계속해서 한다는데 있어서 삶의 발란스 유지는 필수거든요. 요가가 저에겐 선생님과 같은 거죠.
요리는 어릴적부터 먹고 마시는걸 엄청 좋아라 하는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셰프님들만큼 크다고 생각해요. 물감 사듯이요. 마켓가는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가처럼 요리도 마찬가지에요. 나 스스로 또는 내 사람들을 위해 좋은 식재료를 고르고 다듬고 요리를 하고 그릇을 세팅하고 상을 차리는 시간은 신체 에너지는 쓸지언정 되돌려받는 긍정 상태 에너지가 더 커요. 신기하죠.
요가를 하면서 먹는것과 관련된 식재료에 대한 생각의 변화도 제겐 작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몸과 정신건강을 지켜야 작업도 열심히 오래오래 하니까요.
결국 그림, 요가, 요리 이 모든게 저에겐 작업을 위한 선순환이네요. 

요즘에는 주로 어떤 것들에 관심을 두시는지, 혹은 생각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두 달전에 유기묘를 입양하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있는데요, ‘당고’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밥을 챙기며 매일 시간을 들여 놀아주고 나름의 대화를 나누며 서로 이어짐을 느낄때 참 따스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해요. 입양 전에는 마당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살피고 마당의 풀들을 가꾸고 계절을 감상하는 하루 하루에 감사하다는 감정에 집중하곤 했어요. 감사하다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는 삶에 관심을 두면 작업으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될 때가 많거든요.
제가 이따금 주변인들에게 하는 질문이 있는데 ‘사랑이란?’, ‘어떨때 아..행복하다! 느껴?’ 의 것들을 주변인들에게 가볍게 스치며 질문하고 무겁게 듣곤해요. 요즘에 하나 더 추가가 되었는데 ‘요즘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 인데요. 스스로 모르겠어서 시작한 질문인데, 저는 요즘 고민이었던게 예전에는 스토리광이라 드라마, 영화, 소설 엄청 빠져들고 좋아하며 항상 챙겨 보고 읽는 것들이 있었는데 언제가부터 그 모든게 저에게 흥미요소가 없더라구요. 사는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여서 그런가봐요.

김유란 작가만의 감성이 작업 뿐만아니라, 삶의 여기저기에서 묻어나는 것 같은데, 작가로서의 삶 자체도 예술적인 표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최근에 전시했던 <High Hopes>라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들을 겪었고 전시 제목도 그런 마음을 흘려보내며 앞으로 마주할 시간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담고자 했어요. 작가의 작업에는 결국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좀 특히 그런편이구요. 그러니 작가로서의 삶 자체도 예술적 표현이 된다고 생각하고 매력의 기준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작가의 그것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긴다면 보는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완성되는것 아닌가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지금 제 삶의 그림들을 작은 캔버스에 지속해서 담아보려해요. 재료도 오일과 캔버스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화면과 재료를 찾아보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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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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